한 모양에 한 뜻, 범례와 말을 같게
의학 그림의 화살표는 적어도 네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무엇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 주는 이동,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킨다는 인과, 여기를 보라는 강조, 그리고 먼저와 나중을 잇는 시간 순서입니다. 한 그림 안에서 같은 모양의 화살표가 이 가운데 둘 이상의 뜻으로 쓰이면, 시청자는 혈액의 흐름을 원인과 결과로 읽거나 차례를 움직임으로 읽게 됩니다.
그래서 한 그림 안에서는 화살표 한 모양에 뜻 하나만 맡기고, 그 약속을 범례로 밝힙니다. 그리고 내레이션이 그 화살표를 말할 때 범례와 같은 낱말을 써서, 눈으로 보는 뜻과 귀로 듣는 뜻을 맞춥니다. 모양과 뜻의 짝은 도식의 목적에서 정하고, 의료진 검수로 그 뜻이 의학적으로 맞는지를 판정합니다.
화살표의 네 뜻과 구분
의학 그림에 쓰는 화살표의 네 뜻과, 모양과 말로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뜻 | 예 | 모양으로 구분 | 말로 할 때 |
|---|---|---|---|
| 이동 | 혈액이 흐르는 방향 | 가는 실선 화살표 | 「○○ 쪽으로 흐릅니다」 |
| 인과 | 염증이 통증을 일으킴 | 점선 화살표 | 「○○ 때문에 △△이 생깁니다」 |
| 강조 | 눈여겨볼 부위 | 짧고 굵은 화살표나 동그라미 표시 | 「이 부분을 보시면」 |
| 시간 순서 | 검사에서 진단, 치료로 이어지는 차례 | 번호를 붙인 상자 사이의 화살표 | 「먼저 ○○, 다음에 △△」 |
첫째 줄의 이동은 몸 안에서 실제로 무언가가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같은 그림에 차례를 나타내는 화살표가 함께 있다면, 이동 화살표는 몸의 구조 위에만 그리고 차례 화살표는 구조 바깥의 상자 사이에만 그려 위치부터 구분합니다.
둘째 줄의 인과는 네 뜻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하는 화살표입니다. 두 현상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과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킨다는 것은 다른 말이므로, 원인이라고 말할 근거가 있을 때만 인과 화살표를 씁니다.
셋째 줄의 강조는 화살표 대신 동그라미 표시로 바꿔도 됩니다. 강조 화살표가 다른 화살표와 비슷한 모양이면 방향이 있는 것처럼 읽히므로, 모양을 짧고 굵게 하거나 아예 방향 없는 표시로 대신합니다.
넷째 줄의 시간 순서는 번호와 함께 쓸 때 가장 분명합니다. 상자에 ①, ②, ③을 차례대로 달면 화살표가 없어도 차례가 그대로 읽히고, 화살표는 차례를 한 번 더 보여 주는 역할만 합니다.
도식 목적에서 의료진 검수까지의 차례
의학 그림의 화살표는 아래 차례로 뜻을 정하고 맞춥니다.
- 그림이 무엇을 보여 주려는지 도식 목적을 한 줄로 씁니다.
- 그림에 들어갈 화살표를 모두 표시하고, 하나마다 네 뜻 가운데 무엇인지 씁니다.
- 같은 뜻의 화살표는 같은 모양으로, 다른 뜻은 다른 모양으로 정하고, 색만으로 뜻을 가르지 않습니다.
- 범례를 그림 한쪽에 넣고, 내레이션 대본에서 화살표를 말하는 문장을 범례와 같은 낱말로 고칩니다.
- 설명할 의료진이 화살표마다 붙은 뜻이 의학적으로 맞는지 검수합니다.
첫째 단계의 도식 목적은 그림에 필요한 화살표의 뜻을 정합니다. 「혈액이 어디로 흐르는지」가 목적이라면 이동 화살표가 중심이고, 「진료가 어떤 차례로 진행되는지」가 목적이라면 시간 순서 화살표가 중심입니다. 목적에 없는 뜻의 화살표는 그림에서 뺍니다.
둘째 단계에서 화살표마다 뜻을 붙이면, 한 모양이 두 뜻으로 쓰인 곳이 드러납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화살표의 뜻을 알고 그렸으므로, 이 표시는 그린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함께 읽으며 적어 넣습니다.
셋째 단계에서 색만으로 뜻을 가르지 않는 까닭은 아래 기준에 있습니다. 색은 강조를 돕는 데 쓰고, 뜻은 실선과 점선, 굵기, 끝 모양 같은 모양으로 가릅니다.
넷째 단계의 범례는 그림이 화면에 나오는 동안 함께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내레이션이 「이 화살표처럼」이라고만 말하지 않고 「점선 화살표는 원인을 뜻합니다」처럼 범례의 낱말로 말하면, 소리만 듣는 시청자도 그림의 뜻을 따라옵니다.
다섯째 단계의 검수는 네 뜻 가운데 특히 인과 화살표에 시간을 씁니다. 그림을 단순하게 만들면서 「함께 나타남」이 「일으킴」으로 바뀌지 않았는지를, 의료진이 대본의 해당 문장과 함께 판정합니다. 근거가 「함께 나타남」까지라면 인과 화살표를 실선 연결이나 나란히 놓은 두 상자로 바꾸고, 내레이션도 「함께 나타납니다」로 고칩니다.
그림의 구분과 설명에 닿는 기준
화살표의 모양과 설명을 정할 때 참고하는 접근성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준 문서 | 적힌 내용 | 화살표에서의 쓰임 |
|---|---|---|
|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2의 색에 무관한 콘텐츠 인식 | 콘텐츠는 색에 관계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하며, 차트나 그래프를 고대비 모드로 표시하면 색이 단색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색만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색은 시각적 강조를 위해서만 사용 | 화살표의 뜻을 색만으로 가르지 않음 |
| 같은 지침의 무늬를 이용한 정보 제공 | 서로 다른 정보를 무늬로 구분하면 단색 화면이나 흑백 인쇄물을 보는 사용자도 정보를 구분할 수 있음 | 실선, 점선, 굵기로 뜻을 가름 |
| W3C WCAG 2.2 성공 기준 1.2.3의 화면해설 | 주된 소리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각적 세부 정보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소리에 더하는 방식 | 화살표의 뜻을 말로도 전함 |
| 같은 기준의 미디어 대체 | 영상의 시각 정보와 소리 정보를 모두 글로 제공하는 방식 | 그림 설명을 글로 남김 |
첫째 줄의 지침은 웹 콘텐츠를 위한 것이지만, 차트와 그래프를 예로 들어 색만으로 정보를 주지 말라는 원칙을 밝힙니다. 이 원칙을 영상의 의학 그림에도 기준으로 씁니다. 빨간 화살표와 파란 화살표로 이동과 인과를 가르면,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청자에게는 두 화살표가 같은 것으로 읽힙니다.
둘째 줄의 무늬는 셋째 단계에서 모양으로 뜻을 가르는 근거입니다. 화살표에서는 실선과 점선, 선의 굵기, 끝의 모양이 무늬의 역할을 합니다.
셋째 줄의 화면해설은 넷째 단계에서 내레이션을 범례의 낱말로 맞추는 까닭과 이어집니다. 화살표의 뜻은 그림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각 정보이므로, 그 뜻을 내레이션이 말로 전해야 소리만 듣는 시청자에게도 닿습니다.
넷째 줄의 미디어 대체는 그림의 설명을 글로 남기는 방식입니다. 영상 설명란이나 함께 올리는 글에 「점선 화살표는 원인을 뜻합니다」처럼 범례를 글로 옮기면, 그림을 보기 어려운 사람도 같은 내용을 읽습니다.
화살표 뜻 겹쳐 쓰기, 색만으로 가르기, 낱말 어긋남
첫째는 한 그림에서 같은 화살표를 이동에도 쓰고 차례에도 쓰는 것입니다. 혈액의 흐름을 보여 주던 화살표가 다음 순간 치료의 차례를 잇는 데 쓰이면, 시청자는 치료가 혈액을 따라 흐르는 것처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단계처럼 화살표마다 뜻을 붙여 뜻이 겹친 곳을 찾고 모양을 갈라 씁니다.
둘째는 화살표를 색으로만 가르고 범례도 색만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청자나 작은 화면, 흑백으로 인쇄한 자료에서는 그 범례가 아무것도 알려 주지 못합니다. 범례는 모양으로 쓰고, 색은 그 모양을 돋보이게 하는 데만 씁니다.
셋째는 범례에는 「원인」이라고 적고 내레이션에서는 「영향을 줍니다」나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청자는 범례의 낱말과 귀로 들은 낱말이 다르면 둘이 서로 다른 화살표의 이야기라고 여깁니다. 대본을 쓴 뒤 화살표를 말하는 문장만 따로 뽑아 범례의 낱말과 한 줄씩 맞대면, 어긋난 낱말이 드러납니다.
의학 그림 화살표 자주 묻는 질문
화살표가 하나뿐인 그림에도 범례가 필요한가요?
화살표가 하나뿐이고 뜻이 내레이션으로 분명하게 전해진다면 범례 없이도 됩니다. 다만 같은 영상의 다른 그림에서 같은 모양의 화살표를 다른 뜻으로 쓴다면, 영상 전체에서 모양과 뜻의 짝을 같게 맞춥니다.
범례는 그림의 어디에 넣나요?
그림의 한쪽 구석, 영상 전체에서 늘 같은 위치로 넣고, 글자는 휴대전화 화면에서도 읽히는 크기로 씁니다. 그림마다 범례의 위치가 바뀌면 시청자가 범례를 찾느라 설명을 놓칩니다.
움직이는 그림에서도 같은 기준을 쓰나요?
같은 기준을 씁니다. 움직이는 화살표는 방향이 더 강하게 읽히므로, 이동이 아닌 뜻의 화살표는 움직이지 않게 하거나 짧게만 나타나게 합니다.
의료진이 쓰는 기호를 그대로 써도 되나요?
의료진끼리 쓰는 기호는 시청자에게 낯설 수 있습니다. 그대로 쓴다면 범례에 그 뜻을 쉬운 말로 풀고, 내레이션에서도 한 번 말합니다.
범례를 넣을 공간이 없을 만큼 그림이 복잡하다면 어떻게 하나요?
그림에 뜻이 지나치게 담긴 것이므로 그림을 둘로 가르는 것을 먼저 판정합니다. 첫째 단계의 도식 목적에 없는 화살표를 빼면, 범례에 넣을 뜻도 함께 줄어듭니다.
그림을 글로 옮길 때
범례의 낱말로 쓴 설명 문장은 그림 없이도 뜻이 통하므로 글로 옮기기 좋습니다. 그림을 글로 옮긴 설명 문장은 AI 인용 콘텐츠 형식을 주제로 한 글의 기준에 맞춰 다듬어, 영상 밖에서도 같은 뜻으로 읽히게 합니다.
모양과 말이 같은 뜻을
의학 그림의 화살표는 이동, 인과, 강조, 시간 순서 가운데 어느 뜻인지가 분명할 때 설명을 돕습니다. 한 그림 안에서 한 모양에 한 뜻을 맡기고, 색이 아니라 모양으로 가르고, 범례와 내레이션이 같은 낱말을 쓰고, 의료진이 그 뜻을 검수하면, 시청자는 화살표를 그린 사람과 같은 뜻으로 그림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