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목표를 채우는 가장 단순한 표현
3D 인체 모형과 2D 도식 가운데 병원 설명에 맞는 쪽은, 그 설명이 공간 관계를 보여 주어야 하는지, 얼마나 정밀해야 하는지, 시청자가 무엇을 미리 알고 있는지, 고칠 때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의 네 기준으로 정합니다. 네 기준을 맞대어 설명 목표를 채우는 가장 단순한 표현, 곧 최소 충분한 표현을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D 모형은 보기에 정교하고 인상적이지만, 정교함이 늘 이해를 돕지는 않습니다. 「무릎 안쪽 연골이 닳는다」는 설명에는 연골의 위치를 표시한 2D 단면 하나로 충분할 수 있고, 같은 내용을 3D로 돌려 보여 주면 시청자는 회전하는 모형을 따라가느라 정작 어디가 닳는지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경이 뼈 뒤쪽을 감싸고 지나간다」처럼 앞뒤 깊이가 설명의 핵심이라면, 2D 도식으로는 그 관계가 잘 전해지지 않아 3D가 필요해집니다.
수정 비용도 함께 셈합니다. 의료진 검수에서 위치나 모양을 고치라는 의견이 나오면, 2D 도식은 그림 일부만 고치면 되지만 3D 모형은 모형, 조명, 카메라 움직임까지 새로 만져야 할 수 있습니다. 검수가 여러 번 오갈 주제라면 이 비용 차이가 제작 기간을 좌우합니다.
네 기준에 따른 판단
3D 인체 모형과 2D 도식 가운데 무엇을 쓸지 정하는 네 기준과, 기준마다 각 표현이 맞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판단 기준 | 2D 도식이 맞는 경우 | 3D 인체 모형이 맞는 경우 |
|---|---|---|
| 공간 관계 | 위치나 순서만 보여 주면 되는 설명 | 앞뒤 깊이나 둘러싼 관계가 설명의 핵심인 설명 |
| 필요 정밀도 | 대략의 위치와 이름을 알리면 되는 설명 | 모양이나 각도를 정밀하게 보여 주어야 하는 설명 |
| 시청자 전제 | 해부 지식이 거의 없는 일반 시청자 | 기본 구조를 아는 시청자에게 세부를 보여 주는 설명 |
| 수정 비용 | 검수 의견이 여러 번 오갈 수 있는 주제 | 구조가 정해져 있어 고칠 일이 드문 주제 |
첫째 줄의 공간 관계가 네 기준 가운데 가장 먼저입니다. 공간 관계가 핵심이 아니라면 나머지 기준이 3D를 지지하더라도 2D로 시작하는 쪽이 최소 충분한 표현에 가깝습니다.
둘째 줄의 필요 정밀도는 의료진이 정합니다. 시청자가 위치만 알면 되는지, 모양까지 알아야 판단에 도움이 되는지는 설명 목표와 진료의 맥락에 달려 있으므로, 제작진은 의료진에게 「이 그림에서 시청자가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그 답에 맞춰 정밀도를 정합니다.
셋째 줄의 시청자 전제는 같은 주제라도 영상마다 달라집니다. 처음 진단을 받은 환자를 위한 설명은 2D 도식으로 위치를 알리는 데서 멈추고, 수술을 앞둔 환자를 위한 설명은 3D로 수술 부위의 관계를 보여 주는 식으로 같은 주제 안에서도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넷째 줄의 수정 비용은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치기 어려운 표현을 쓰면, 의료진이 사소한 오류를 보고도 고쳐 달라고 말하기를 망설이게 될 수 있습니다. 고치기 쉬운 표현은 의료진의 검수를 더 자유롭게 하고, 그만큼 설명의 정확성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설명 목표에서 표현 결정까지
3D 인체 모형과 2D 도식 가운데 무엇을 쓸지는 아래 차례로 정합니다.
- 그 그래픽으로 시청자가 무엇을 알게 되어야 하는지 설명 목표를 한 문장으로 씁니다.
- 설명 목표를 네 기준에 맞대어, 기준마다 2D와 3D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를 표시합니다.
- 표시가 갈리면 2D 도식 한 장과 3D 모형 한 컷의 모형 샘플을 만들어 의료진에게 보여 줍니다.
- 모형 샘플마다 검수 비용, 곧 의견이 나왔을 때 고쳐야 할 범위와 시간을 어림합니다.
- 설명 목표를 채우는 표현 가운데 가장 단순한 쪽을 정하고, 정한 까닭을 그래픽 기록에 남깁니다.
첫째 단계의 설명 목표는 그래픽이 아니라 시청자의 앎으로 씁니다. 「무릎 구조를 보여 준다」가 아니라 「연골이 뼈와 뼈 사이에 있다는 것을 안다」처럼 쓰면, 그 앎에 필요한 정밀도가 저절로 드러납니다.
셋째 단계의 모형 샘플은 완성본이 아니라 판단용 견본입니다. 2D 한 장과 3D 한 컷만 만들어 의료진이 나란히 놓고 설명 목표에 더 맞는 쪽을 말하게 하면, 완성본을 두 번 만드는 비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샘플에는 이름 글자와 화살표까지 넣어, 완성본에서 시청자가 볼 정보의 양을 의료진이 미리 가늠하게 합니다.
넷째 단계의 검수 비용은 샘플을 만들면서 실제로 걸린 시간에서 어림합니다. 2D 한 장을 고치는 데 든 시간과 3D 한 컷을 고치는 데 든 시간을 그래픽 기록에 남기면, 다음 주제에서 같은 판단을 할 때 근거가 됩니다.
다섯째 단계의 그래픽 기록에는 설명 목표, 네 기준의 표시, 의료진이 택한 샘플, 샘플마다 고치는 데 든 시간, 정한 표현과 그 까닭을 한 줄에 씁니다. 이렇게 정한 그림은 블로그 운영의 글감이 되기도 하므로, 글에 실을 때도 그래픽 기록에서 정한 표현을 그대로 써서 영상과 글이 같은 부위를 같은 모습으로 보여 주게 합니다. 영상은 2D로 정했는데 글에는 다른 3D 그림을 새로 구해 실으면, 같은 설명이 두 모습으로 갈려 시청자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어느 표현이든 지킬 표시
3D 인체 모형과 2D 도식 가운데 무엇을 쓰든 함께 지킬 표시와 그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 표시의 근거 자료 | 자료가 말하는 것 | 두 표현에 옮기는 방법 |
|---|---|---|
|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2의 색에 무관한 콘텐츠 인식 | 콘텐츠는 색에 관계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함 | 장기와 부위를 색으로만 구분하지 않고 이름 글자를 함께 띄움 |
| 웹 접근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기법 2.2의 명확한 지시사항 제공 | 지시사항은 색, 크기, 모양, 위치, 방향, 소리 등 한 가지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감각(예: 텍스트와 아이콘)을 통해 같은 정보를 전달해야 함 | 「여기」, 「오른쪽」처럼 위치만으로 지시하지 않고 부위 이름을 함께 씀 |
첫째 줄은 3D 모형에서 특히 놓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D 모형은 조명과 그림자 때문에 같은 색도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므로, 색으로 부위를 나눈 3D 모형에는 이름 글자를 빠짐없이 띄웁니다.
둘째 줄은 두 표현 모두에 해당합니다. 2D든 3D든 화살표가 향하는 곳을 「여기」라고만 말하지 않고, 화살표 옆에 부위 이름을 쓰고 내레이션도 그 이름으로 말합니다. 3D 모형이 회전하는 동안에는 이름 글자도 그 부위를 따라 움직이게 해, 회전 뒤에도 이름과 부위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인상 위해 3D, 2D 고집, 샘플 없이 결정
첫째는 설명 목표와 상관없이 인상적으로 보이려고 3D를 쓰는 것입니다. 회전과 조명이 늘어날수록 시청자가 따라갈 것이 늘고, 정작 알아야 할 위치가 묻힐 수 있습니다. 같은 일은 AI로 만든 그림에서도 생깁니다. 그래서 의원은 병원 AI 이미지 영상의 인체 그림도 네 기준에 똑같이 맞대어 판단합니다. AI가 사실적인 그림을 빠르게 만들어 주더라도, 사실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밀도를 높이면 3D를 인상 때문에 쓰는 것과 같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공간 관계가 핵심인데도 만들기 편하다는 이유로 2D를 고집하는 것입니다. 앞뒤가 겹친 구조를 평면에 눌러 그리면, 시청자는 실제로는 떨어져 있는 두 부위를 붙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셋째는 모형 샘플 없이 완성본부터 만드는 것입니다. 완성본을 본 뒤에 표현을 갈아엎으면 제작 비용이 두 배로 듭니다. 샘플 두 개를 먼저 만들어 의료진의 판단을 받는 것이, 완성본 하나를 버리는 것보다 덜 드는 품으로 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3D와 2D 선택에 관한 질문
2D 도식으로 시작했다가 3D가 필요해지면 어떻게 하나요?
2D 도식으로 설명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구간만 3D 한 컷으로 보탭니다. 영상 전체를 3D로 새로 만들 필요는 없고, 그 구간 앞뒤에 같은 부위 이름을 써서 2D와 3D가 같은 부위를 말한다는 것을 이어 줍니다.
3D 모형을 사서 쓰면 수정 비용이 줄지 않나요?
구매한 모형은 처음 만드는 비용은 줄여 주지만, 의료진의 설명에 맞게 일부를 고치거나 표시를 더하는 비용은 남습니다. 모형의 이용 조건이 수정을 허용하는지도 함께 읽습니다.
의료진이 3D를 원하면 어떻게 하나요?
설명 목표와 네 기준의 표시를 함께 보여 주고, 모형 샘플 두 개로 의료진이 직접 판단하게 합니다. 의료진이 3D를 택한 까닭이 공간 관계에 있다면 3D로 정하고, 그 까닭을 그래픽 기록에 남깁니다. 까닭이 공간 관계가 아니라 보기 좋음에 있다면, 설명 목표를 함께 읽으며 2D로도 그 목표가 채워지는지를 한 번 더 묻습니다.
숏폼에는 어느 쪽이 맞나요?
숏폼은 화면이 작고 시간이 짧아 회전하는 3D를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네 기준으로 판단하되, 시청자 전제는 일반 시청자로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픽 기록은 어디에 쓰나요?
같은 주제의 다음 영상이나 다른 진료 주제에서 표현을 정할 때 출발점으로 씁니다. 기록이 늘어나면 어떤 설명 목표에 2D가 충분했는지를 의원의 사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소 충분한 표현
3D 인체 모형과 2D 도식 가운데 병원 설명에 맞는 쪽은 공간 관계, 필요 정밀도, 시청자 전제, 수정 비용의 네 기준으로 정하고, 표시가 갈리면 모형 샘플로 의료진이 판단하게 합니다. 설명 목표를 채우는 가장 단순한 표현을 택하면, 시청자는 화려함보다 알아야 할 위치와 관계를 먼저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