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제약부터 노출 정보까지
병원 안내 영상의 현장 답사는 촬영 제약, 동선, 소음, 빛, 전원, 노출 정보의 순서로 확인합니다. 촬영 제약을 먼저 따지는 까닭은 촬영할 수 없는 공간과 시간을 처음에 지워야 나머지 항목을 따질 범위가 줄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촬영팀과 환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정하고, 그 동선 위에서 소음을 듣고 빛을 잰 뒤, 장비를 쓸 전원을 찾고, 마지막으로 정해진 화면 안에 개인정보나 다른 사람의 저작물이 보이지 않는지를 확인합니다.
답사는 촬영할 요일과 같은 요일, 촬영할 시각과 같은 시각에 합니다. 진료가 있는 시간과 없는 시간은 소음, 빛, 동선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답사에서 알아낸 것은 공간마다 답사표 한 줄로 남기고, 항목마다 현장 사진을 찍어 사진 번호를 답사표에 함께 씁니다.
답사에는 촬영 날 쓸 카메라나 녹음기, 헤드폰, 빈 답사표를 가져갑니다. 휴대전화 사진만으로는 마이크에 들어오는 소리와 카메라에 담기는 빛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출연자 대신 앉아 줄 사람도 병원 담당자에게 미리 부탁합니다.
여섯 항목 가운데 앞의 셋은 촬영할 공간과 시각을 정하는 기준이고, 뒤의 셋은 정한 공간에서 준비할 것입니다. 여섯 항목과 현장에서 확인할 것은 아래 답사 순서표로 정합니다.
| 순서 | 항목 | 현장에서 확인할 것 | 현장 사진 |
|---|---|---|---|
| 1 | 촬영 제약 | 촬영할 수 없는 구역과 시간, 출연 동의가 필요한 사람 | 제한 구역 표시 |
| 2 | 동선 | 환자와 직원이 다니는 길, 장비를 놓을 곳, 촬영팀이 비킬 곳 | 통로와 장비 놓을 곳 |
| 3 | 소음 | 장비 소리, 안내 방송, 바깥 소음과 그 시각 | 소리가 나는 장비의 위치 |
| 4 | 빛 | 창과 조명의 종류, 시각에 따른 밝기 변화 | 같은 곳을 시각마다 |
| 5 | 전원 | 쓸 수 있는 콘센트의 위치와 수, 배터리를 충전할 곳 | 콘센트 위치 |
| 6 | 노출 정보 | 화면 안에 보이는 환자 이름, 진료 기록, 다른 사람의 저작물 | 촬영할 구도 그대로 |
촬영 제약과 동선
촬영 제약은 병원 담당자와 함께 정합니다. 진료실, 검사실, 회복실처럼 환자가 있는 공간 가운데 촬영할 수 없는 곳과, 촬영할 수 있더라도 진료가 없는 시간에만 가능한 곳을 공간마다 받습니다. 받은 제약은 답사표에 써서 병원 담당자가 다시 읽게 합니다. 출연하는 직원과 의료진도 이때 정하고, 출연하지 않는 직원이 지나갈 수 있는 곳은 따로 표시합니다. 촬영 중에 환자가 지나가야 하는 통로라면, 그 시간에 화면 밖으로 돌아갈 길이 있는지도 함께 받습니다.
동선은 촬영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정합니다. 환자가 다니는 길을 막지 않고 장비를 놓을 수 있는 곳, 환자가 지나갈 때 촬영팀이 비킬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통로 한가운데에 삼각대를 놓지 않아도 되는 위치가 있는지도 이때 찾습니다.
소음
소음은 귀로 듣는 것과 마이크로 녹음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답사 때 카메라나 녹음기를 가져가 실제로 녹음하고 헤드폰으로 듣습니다. Canon EOS R50 V 설명서는 녹음 설정이 사용으로 되어 있을 때 내장 마이크나 외부 마이크의 소리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장비가 돌아가는 소리, 안내 방송, 엘리베이터나 문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가 나는 시각과 위치를 답사표에 씁니다. 출연자가 말할 곳에서 30초쯤 아무 말 없이 녹음하면, 그 공간에 늘 깔려 있는 소리를 촬영 전에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가 정해진 시각에만 난다면 그 시각을 피해 촬영 일정을 짜고, 계속 난다면 촬영 장소를 옮길지를 병원 담당자와 정합니다. 진료 호출 방송처럼 정해진 시각이 없는 소리는 병원 담당자에게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를 물어 답사표에 함께 씁니다.
빛
빛은 조명을 설치하기 전의 공간 그대로의 빛부터 잽니다. Aputure의 영상 조명 안내에서 촬영감독 Tom Shaw는 조명을 설치하기 전에 공간 그대로의 빛에 맞춰 노출을 정하고, 출연자나 촬영팀, 고객 가운데 한 사람을 앉혀 공간의 빛이 사람에게 어떻게 닿는지를 확인한다고 말합니다. 답사 때도 병원 담당자 한 사람을 출연자가 앉을 곳에 앉히고 사진을 찍습니다.
조명의 종류도 알아냅니다. Sony ZV-E10 도움말은 화이트 밸런스 설정에 백열등과 여러 종류의 형광등 항목이 있고, 사용자 정의로 촬영 환경의 조명 조건에서 기본 백색을 기억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한 공간에 창빛과 형광등이 섞여 있으면 색이 서로 달라지므로, 답사표에는 빛의 종류를 모두 씁니다. 창이 있는 공간은 촬영할 시각에 다시 사진을 찍어 밝기 변화를 남깁니다. 답사 사진은 화이트 밸런스를 자동으로 한 채 찍지 말고, 촬영 날 쓸 설정으로 찍어야 실제 색에 가깝게 남습니다.
전원
Sony ZV-E10 도움말은 동영상 촬영 가능 시간이 파일 형식과 촬영 설정, 메모리 카드, 주위 온도, 배터리의 충전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안내합니다. 답사에서는 장비를 놓을 곳 가까이에 쓸 수 있는 콘센트가 있는지, 그 콘센트를 병원 장비와 함께 써도 되는지를 병원 담당자에게 묻습니다. 콘센트가 없으면 배터리를 몇 개 준비하고 어디에서 충전할지를 정합니다. 충전할 곳은 진료에 쓰지 않는 콘센트 가운데에서 정합니다.
메모리 카드도 답사 때 정합니다. 같은 도움말의 표는 XAVC S 4K 30p 100M 설정에서 64GB 카드의 대략적인 촬영 시간을 1시간 15분으로 안내합니다. 답사에서 정한 촬영 시간과 쓸 설정을 이 표와 맞대어, 카드를 몇 장 가져갈지와 촬영 사이에 어디에서 파일을 옮길지를 답사표의 전원 칸에 함께 씁니다.
노출 정보
노출 정보는 촬영할 구도가 정해진 뒤에 판정합니다. 접수 화면의 대기 명단, 진료실 모니터의 진료 기록, 게시판의 일정표처럼 환자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가 화면 안에 들어오는지를, 실제 촬영할 구도 그대로 사진을 찍어 판정합니다. 들어온다면 촬영 전에 화면을 가리거나 다른 화면으로 돌리는 방법을 병원 담당자와 정하고, 촬영 당일 누가 가릴지도 함께 정합니다. 유리문이나 거울에 모니터가 비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화면 안의 반사도 함께 판정합니다. 직원 명찰의 이름이 크게 보이는 구도라면, 그 직원이 출연에 동의했는지를 촬영 제약 칸과 맞댑니다.
다른 사람의 저작물도 확인합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상담 사례는 촬영 중 배경에 포스터가 우연히 부수적으로 찍힌 경우와 달리, 그 저작물이 주된 대상으로 활용된다면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답합니다. 병원에 걸린 그림이나 포스터가 화면의 중심에 크게 들어오는 구도라면 구도를 옮기거나 허락을 받을지를 정합니다.
답사표
공간마다 아래 답사표에 한 줄을 남깁니다. 촬영 당일 제작팀은 이 표와 현장 사진만 보고 장비를 놓고 일정을 지킵니다. 현장 사진의 번호는 공간 이름과 답사 순서표의 순서를 이어 붙여 매기면, 어느 사진이 어느 칸의 근거인지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 공간 | 답사 날짜와 시각 | 촬영 제약 | 동선 | 소음 | 빛 | 전원 | 노출 정보 | 현장 사진 번호 | 확인한 병원 담당자 |
|---|---|---|---|---|---|---|---|---|---|
| 공간 이름 | 답사한 날짜와 촬영할 요일, 시각 | 촬영 가능 시간과 출연자 | 장비 놓을 곳, 비킬 곳, 출연하지 않는 직원의 길과 시각 | 소리와 그 시각 | 빛의 종류와 시각별 밝기 | 콘센트 위치,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계획 | 가릴 것, 가리는 방법, 가릴 사람 | 항목별 사진 번호 | 제약, 전원, 가리는 방법을 정해 준 사람 |
답사 다음에 할 일
답사가 끝나면 답사표를 촬영 목록과 맞댑니다. 촬영 목록의 화면마다 어느 공간에서 찍는지를 정하고, 그 공간의 촬영 가능 시간과 소음이 나는 시각을 피해 촬영 순서와 시각을 정합니다. 창이 있는 공간은 빛이 원하는 밝기가 되는 시각에 그 공간의 촬영을 모읍니다. 촬영 목록에는 있는데 답사에서 빠진 공간이 있으면, 촬영 전에 그 공간만 따로 답사합니다.
정한 촬영 순서와 시각은 병원 담당자에게 보내 진료 일정과 겹치지 않는지 답을 받습니다. 답사표에서 가리기로 한 정보는 촬영 당일 아침에 병원 담당자와 함께 한 번 더 판정합니다.
답사에서 놓치는 경우
첫째는 진료가 없는 날 답사하는 경우입니다. 소음, 동선, 화면에 보이는 정보가 모두 진료가 있는 날과 다릅니다. 진료가 없는 날밖에 답사할 수 없다면 진료 시간의 소음과 동선은 병원 담당자에게 물어 함께 씁니다.
둘째는 노출 정보를 넓은 사진으로만 확인하는 경우입니다. 모니터의 글자는 실제 촬영 구도로 찍어야 읽히는지가 드러납니다.
셋째는 콘센트가 있다는 것만 확인하는 경우입니다. 병원 장비와 같은 회로를 쓰는 콘센트는 쓸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쓸 수 있는지를 병원 담당자에게 받습니다.
넷째는 출연 동의를 받지 않은 직원의 동선을 보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 직원이 촬영 중에 화면 안을 지나가면 다시 찍어야 하므로, 동선 칸에 그 직원이 다니는 길과 시각도 씁니다.
촬영할 수 없는 공간
답사에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정해진 공간을 병원 AI 이미지 영상으로 대신 보여 줄지는 답사표의 촬영 제약 칸을 근거로 정합니다. 그 영상이 실제 병원 공간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화면에 만든 영상임을 밝히고, 실제 공간의 사진과 섞어 쓰지 않습니다. 대상은 촬영 제약 칸에 촬영할 수 없다고 쓰인 공간에 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답사를 한 번으로 끝내도 되나요?
촬영할 요일과 시각에 한 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창이 있는 공간처럼 시각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곳은 촬영할 시각에 한 번 더 사진을 찍습니다.
병원 담당자는 답사에서 무엇을 정해 주나요?
촬영할 수 없는 구역과 시간, 출연하는 사람, 쓸 수 있는 콘센트, 화면에 보이는 정보를 가리는 방법을 정해 줍니다. 이 네 가지는 제작팀이 현장을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병원 쪽의 결정입니다. 정해 준 내용은 답사표의 확인한 병원 담당자 칸에 그 사람의 이름으로 남깁니다. 제작팀에서는 촬영과 소리를 맡을 사람이 답사에 함께 갑니다.
현장 사진에 환자가 찍히면 어떻게 하나요?
답사 사진도 환자가 찍히지 않게 찍습니다. 찍혔다면 제작팀 안에서만 쓰고 촬영이 끝나면 지웁니다. 노출 정보를 판정하려고 모니터를 찍은 사진도 같은 방식으로 다룹니다.
카메라의 프레임 레이트도 답사에서 정하나요?
Canon EOS R50 V 설명서는 시스템 주파수 설정이 동영상에서 쓸 수 있는 프레임 레이트를 정하며, 한국은 59.94Hz(NTSC) 지역이라고 안내합니다. 답사에서는 이 설정으로 시험 녹화를 하고, 조명 아래에서 화면이 깜박이지 않는지 재생해 확인합니다. 깜박임이 보이면 그 조명 아래의 촬영 방법을 병원 담당자와 새로 정합니다.
답사표는 언제까지 쓰나요?
같은 병원에서 다시 촬영할 때 답사표를 꺼내 바뀐 곳만 고칩니다. 진료 공간의 배치나 조명이 바뀌었다면 그 공간은 답사를 새로 합니다. 고친 줄에는 다시 답사한 날짜를 답사 날짜와 시각 칸에 새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