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자를 향한 말은 덜고 일반 설명은 남김
진료실에서 하던 설명을 공개 영상으로 옮길 때는 세 가지를 덜어냅니다. 한 환자의 검사 결과를 읽어 주던 말, 그 환자에게 맞추어 내린 결정, 그 환자를 알아볼 수 있는 단서입니다. 남기는 것은 한 가지, 그 질환이나 치료가 일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진료실의 설명은 눈앞의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그림자가」, 「이 정도면 수술보다는」 같은 말은 그 환자의 자료와 그 진료의 대화가 함께 있을 때에만 뜻이 맞습니다. 이 말을 그대로 공개 영상에 옮기면 시청자는 자기 상태도 「이 정도」인지 견주게 되고, 한 사람을 위한 판단이 모든 시청자를 위한 기준처럼 들립니다.
덜어낸 곳은 비우지 않고 맥락으로 채웁니다. 진료실에서는 환자가 이미 알고 있던 것, 곧 이 설명이 누구에게 왜 하는 말인지가 영상에서는 빠지기 때문입니다. 영상에는 이 설명이 어떤 질문에 답하는지와 어떤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지를 함께 담습니다.
이 글은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에 맞게 고쳐 쓰는 일까지만 다룹니다. 유료로 영상광고를 내보내는 일, 인공지능 제작 도구, 병원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일, 한 환자의 진료나 법적 적법성을 단정하는 일은 범위 밖입니다.
진료실 설명의 네 층과 공개 영상에서의 처리
진료실 설명은 네 층으로 구분하고, 층마다 공개 영상에서의 처리를 정합니다.
| 층 | 진료실에서의 말 | 공개 영상에서의 처리 |
|---|---|---|
| 검사 결과 읽기 | 「이 수치가 지난번보다 올랐네요」 | 덜어냄. 수치가 무엇을 뜻하는지의 일반 설명으로 바꿈 |
| 개인 결정 | 「이 경우엔 약부터 써 보겠습니다」 | 덜어냄. 결정에 쓰이는 기준이 무엇인지만 남김 |
| 알아볼 단서 | 환자의 나이, 직업, 사는 곳, 진료 날짜를 묶은 사례 | 덜어냄. 사례가 필요하면 만든 사례임을 밝힌 일반 예로 바꿈 |
| 일반 설명 | 「이 질환은 보통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 남김. 누구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지 맥락을 더함 |
첫째 줄의 검사 결과 읽기는 덜어내되 버리지 않습니다. 「이 수치가 올랐다」는 말 뒤에는 그 수치가 무엇을 재는지, 오르면 어떤 뜻인지라는 일반 설명이 숨어 있습니다. 그 일반 설명을 찾아 남기고, 특정 환자의 숫자만 덜어냅니다.
둘째 줄의 개인 결정은 결정 자체보다 그 결정을 내린 기준이 공개 영상의 재료입니다. 「약부터 써 보겠다」는 결정 대신, 의료진이 약과 다른 치료 가운데 무엇부터 할지를 정할 때 보는 것들을 설명하면, 시청자는 결정이 무엇에 달려 있는지를 함께 이해합니다.
셋째 줄의 단서는 이름을 빼는 것만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이와 직업, 사는 곳, 진료를 받은 시기가 함께 나오면 이름 없이도 주변 사람은 누구의 이야기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넷째 줄의 일반 설명은 진료실에서 가장 짧게 지나가던 부분일 때가 있습니다. 환자가 이미 들은 내용이라 생략하던 설명이 공개 영상에서는 가장 앞에 와야 할 내용이 됩니다.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 대본으로 고치는 차례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으로 옮길 때는 아래 차례로 대본을 고칩니다.
- 진료실에서 쓰던 설명 자료나 설명을 녹음한 전사본을 모읍니다.
- 문장마다 네 층 가운데 어디에 드는지 표시합니다.
- 검사 결과 읽기와 개인 결정 문장은 그 뒤에 있는 일반 설명이나 기준으로 고칩니다.
- 알아볼 단서가 든 문장은 지우거나 만든 예로 고칩니다.
- 남은 대본 앞에 누구의 어떤 질문에 답하는 영상인지를 쓰고, 개인 판단은 진료에서 이루어진다는 문장을 넣습니다.
- 설명한 의료진이 고친 대본을 공개용으로 읽고 승인합니다.
첫째 단계의 기존 설명 자료는 진료실에서 이미 다듬어진 말이라는 점에서 좋은 출발점입니다. 다만 진료실 자료에는 환자 기록에서 가져온 그림이나 수치가 들어 있을 수 있어, 자료를 모으는 단계에서 그런 부분에 먼저 표시합니다.
둘째 단계의 표시는 한 문장에 두 층이 함께 든 경우를 찾는 일입니다. 「이 수치가 올랐으니 약을 늘리겠습니다」처럼 검사 결과 읽기와 개인 결정이 한 문장에 붙어 있으면, 문장을 둘로 끊은 뒤 각각 표시합니다.
셋째 단계에서 바꾼 문장은 원래 문장보다 길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이 수치가 올랐네요」 한 줄이 「이 수치는 무엇을 재는 값이고, 오르면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두세 문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상 길이를 맞추기 위해 이 문장들을 줄여야 한다면, 줄이는 쪽은 일반 설명이 아니라 영상의 다른 부분입니다.
넷째 단계에서는 문장 하나하나보다 영상 전체에서 단서가 모이는지를 읽습니다. 한 문장에는 나이만, 다른 문장에는 직업만 나와도 영상 한 편에 다 모이면 한 사람이 드러날 수 있어, 단서는 문장 단위가 아니라 영상 단위로 셉니다.
다섯째 단계의 앞 문장은 유튜브가 교육 콘텐츠의 맥락으로 꼽는 기본적인 사실과 닿아 있습니다. 유튜브는 콘텐츠에 등장하는 사람, 콘텐츠의 내용, 시점과 위치, 그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기본적인 사실의 맥락으로 듭니다.
여섯째 단계의 승인은 진료실에서 한 말에 대한 승인과 다릅니다. 같은 의료진이라도 공개 영상의 대본은 시청자 누구나 들을 말이라는 점을 놓고 한 번 더 읽어야, 진료실에서는 맞던 표현이 공개 영상에서는 넓게 들리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개 영상에 옮길 때 닿는 바깥 기준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으로 옮길 때 참고할 바깥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준 | 적힌 내용 | 옮길 때의 쓰임 |
|---|---|---|
| 유튜브 EDSA 맥락 안내 | 교육 등의 맥락을 판단할 때 맥락의 내용과 위치를 봄. 기본적인 사실로 등장하는 사람, 콘텐츠 내용, 시점과 위치, 제공하는 이유를 들고, 수술 영상은 수술의 유형과 이유를 함께 보여 주는 예를 듦 | 다섯째 단계의 앞 문장에 이 네 가지를 담음 |
| 한국저작권위원회 초상 상담 | 얼굴뿐 아니라 외모 전체를 포함해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이 드러나면, 마스크를 쓴 사람이나 뒷모습도 초상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답함 | 진료실 촬영분에 환자 모습이 들어가면 넷째 단계에서 함께 처리 |
|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원칙 | 우리말용어 조어는 국어문법을 따르고, 경우에 따라 우리말용어에도 동의어를 표기함 | 진료실 약어를 풀 때 공식 용어와 동의어를 함께 씀 |
첫째 줄에서 유튜브가 보는 것은 맥락의 내용과 위치 두 가지입니다. 유튜브는 맥락을 더하더라도 예외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함께 밝히므로, 맥락 문장은 형식으로 붙이는 한 줄이 아니라 영상의 내용과 맞물린 설명이어야 합니다. 수술 영상의 예에서도 유튜브가 든 것은 진행 중인 수술의 유형과 이유라는, 영상 내용 자체에 관한 사실입니다.
둘째 줄의 상담 답변은 얼굴을 가린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진료실에서 찍은 영상에 환자가 뒷모습이나 손으로만 나오더라도, 체형이나 옷처럼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공개 영상에 쓰기 전에 허락을 받거나 그 부분을 덜어냅니다.
셋째 줄의 동의어 표기는 진료실에서 쓰던 줄임말을 공개 영상의 말로 바꿀 때 쓸모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어집은 신장피질을 쓰고 콩팥겉질을 동의어로 함께 표기해, 시청자가 어느 쪽 말을 알든 같은 것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진료실 녹음을 그대로 잘라 쓰기와 맥락 문장을 끝에만 붙이기
첫째는 진료실에서 녹음한 설명을 문장만 다듬어 그대로 잘라 쓰는 것입니다. 녹음 속 설명은 화면에 없는 검사 사진과 수치를 손짓으로 보여 가며 진행되므로, 「여기 보이시죠」 같은 말이 공개 영상에서는 대상 없이 남습니다. 대상을 잃은 말은 시청자가 각자 자기 상태를 떠올려 채우게 됩니다.
둘째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 문장을 영상 끝에만 한 줄 붙이는 것입니다. 시청자는 영상의 앞부분에서 이미 설명을 자기 이야기로 들은 뒤라, 끝의 한 줄은 앞의 설명을 고쳐 듣게 하지 못합니다. 맥락은 설명보다 먼저 나와야 설명을 듣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으로 옮길 때 자주 묻는 질문
실제 환자 사례를 쓰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실제 환자의 모습이나 이야기를 그대로 쓰려면, 그 환자에게 공개 영상에 쓰인다는 것을 알리고 허락을 받은 뒤에 쓰고, 허락받은 범위를 기록에 남깁니다. 허락을 받았더라도 영상에 나오는 내용은 허락받은 범위를 넘지 않게 하고, 범위가 달라지면 새로 허락을 받습니다.
진료실에서 쓰던 그림 자료는 그대로 써도 되나요?
환자 기록에서 가져오지 않은, 설명용으로 만든 그림이라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 안에 특정 환자의 수치나 날짜가 적혀 있다면 그 부분을 지운 판으로 씁니다.
의료진이 진료실 말투 그대로 말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말투는 그대로 살려도 됩니다. 덜어내는 것은 말투가 아니라 한 환자를 향한 내용이어서, 「여러분 가운데 이런 분이 계시다면」처럼 듣는 사람을 넓힌 말로 바꾸면 진료실의 말투는 지키면서 내용은 공개용이 됩니다.
같은 설명을 여러 질환에 쓰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질환마다 설명이 해당하는 사람이 다르므로, 맥락 문장은 질환마다 따로 씁니다. 공통된 일반 설명이 있다면 그 부분을 한 편으로 만들고, 질환별 영상에서는 그 편으로 안내하는 쪽이 같은 설명을 여러 번 고쳐 쓰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고친 대본이 원래 설명보다 너무 조심스러워지면 어떻게 하나요?
조심스러운 문장이 늘어난 대본은 일반 설명보다 맥락 문장이 늘어난 대본일 때가 있습니다. 맥락 문장은 한 번이면 충분하고, 본문은 일반 설명을 분명하게 말하는 문장으로 채우면 조심스러움이 설명을 덮지 않습니다.
공개용 대본의 다른 쓰임
공개용으로 고친 대본은 영상 밖에서도 같은 설명의 정본이 됩니다. 의원은 GEO 대행 업무 범위를 이 대본에서 출발하도록 정해, 검색과 AI 답변에 쓰일 질환 설명 글도 개인 판단을 덜어낸 같은 문장을 원문으로 삼게 합니다.
진료실 설명에는 의원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의원은 병원 브랜드 메시지를 공개용 대본의 맥락 문장과 맞추어, 영상 첫머리에 나오는 말과 의원이 앞에 두는 한마디가 서로 다른 약속을 하지 않게 합니다.
한 사람의 말에서 모두의 설명으로
진료실 설명을 공개 영상으로 옮기는 일은 말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을 향하던 말을 모두가 들어도 같은 뜻인 말로 바꾸는 일입니다. 검사 결과와 개인 결정과 알아볼 단서를 덜어내고 그곳에 맥락을 놓으면, 진료실에서 다듬어진 설명이 진료실 밖에서도 정확하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