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담기보다 물러서서 좁게
좁은 상담실이나 진료실에서 의료진 얼굴을 찍을 때는 공간을 다 담으려고 화각을 넓히기보다, 카메라를 출연자에게서 가능한 한 멀리 물리고 화면에 담을 범위를 좁혀 구도를 정합니다. 공간이 좁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 두고 넓은 화각으로 찍으면, 카메라에 가까운 코와 이마가 실제보다 커 보이거나 화면 가장자리에 걸린 얼굴과 어깨가 늘어나 보이는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정답이 되는 거리나 배율은 공간마다 다릅니다. 같은 출연자를 같은 위치에 세우고 카메라의 거리와 렌즈, 줌 배율을 바꿔 가며 짧은 테스트 영상을 찍은 뒤, 화면에서 얼굴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는 조합을 그 공간의 기본 배치로 정합니다.
배치를 정할 세 가지 변수
| 변수 | 바꿔 볼 것 | 화면에서 견줄 것 |
|---|---|---|
| 카메라 거리 | 공간이 허락하는 가장 먼 위치부터 한 걸음씩 앞으로 | 코와 이마의 크기가 실제 인상과 맞는지 |
| 렌즈와 줌 배율 | 휴대폰의 렌즈 버튼, 카메라의 줌 위치 | 화면 가장자리의 얼굴과 어깨 모양 |
| 출연자와 배경 간격 | 뒤쪽 배경에서 떨어진 거리 | 배경이 얼굴보다 눈에 들어오는지 |
카메라 거리와 줌 배율의 조합
휴대폰으로 찍는다면 렌즈 선택이 첫 변수입니다. 애플 지원은 iPhone으로 비디오를 녹화할 때 사용 중인 모델에 따라 .5x, 1x, 2x, 3x, 4x, 5x 또는 8x를 탭해 확대 및 축소할 수 있고, 더 정밀하게 제어하려면 1x를 길게 터치한 다음 다이얼을 밀라고 안내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5x를 누르면 공간은 넓게 담기지만 얼굴과 카메라의 거리는 그대로이므로, 테스트에서는 .5x, 1x, 그 위 배율을 각각 같은 출연자로 찍어 얼굴의 모양을 견줍니다.
순서는 거리부터 정합니다. 카메라를 공간에서 가장 멀리 물릴 수 있는 위치에 두고, 그 위치에서 상반신이 화면에 알맞게 들어오는 배율을 찾습니다. 그 배율에서 화면이 너무 좁다면 그때 한 걸음 앞으로 옮기거나 배율을 한 단계 낮춥니다. 반대로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 두고 넓은 렌즈로 시작하면, 처음부터 얼굴 모양이 바뀐 화면을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삼성 갤럭시의 안내도 카메라 앱의 뷰파인더 아래 아이콘으로 시야각을 일반 또는 넓게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면 카메라로 출연자가 직접 찍는 경우에도 시야각을 넓게 두면 공간은 더 담기지만, 얼굴과 카메라의 거리는 팔 길이에 머무르므로 일반 시야각과 넓은 시야각을 나란히 찍어 견줍니다.
구도를 잡는 동안 미리보기 화면도 주의해서 읽습니다. 애플 지원은 지원되는 모델의 카메라 미리보기가 시야각이 더 넓은 다른 렌즈를 사용할 때 촬영 가능한 부분을 프레임 밖에 표시하는 「프레임 영역 밖 보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프레임 밖에 보이는 공간은 넓은 렌즈로 바꿨을 때 담길 수 있는 범위일 뿐이므로, 테스트 영상에 실제로 남은 프레임 안의 화면으로 얼굴을 판정합니다.
보정 기능과 손떨림 보정의 영향
휴대폰과 카메라에는 렌즈의 특성을 보정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 기능이 동영상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기기 안내마다 다릅니다. 애플 지원은 지원되는 모델에서 렌즈 수정 설정이 전면 카메라나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조절해 더욱 자연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주며, 이 설정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안내가 사진을 대상으로 적고 있으므로, 동영상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전에 테스트 영상으로 직접 견주어 정합니다.
캐논 EOS R50 V의 사용 설명서는 동영상 녹화 중 줌을 할 계획이라면 테스트 영상을 몇 번 찍어 보기를 권하고, 녹화 중 줌은 노출 변화, 렌즈 소리 녹음, 고르지 않은 오디오 레벨, 부정확한 렌즈 수차 보정, 초점 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힙니다. 좁은 공간에서 촬영 중에 줌으로 구도를 고치기보다, 테스트에서 정한 배율을 녹화 전에 맞춘 뒤 녹화 중에는 손대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떨림 보정도 화면의 범위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설명서는 Movie digital IS로 녹화하면 화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영상이 잘린다고 안내합니다. 소니 ZV-E10 도움말은 SteadyShot의 액티브 설정이 전자식 SteadyShot으로 더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하고, 삼각대를 쓰는 경우에는 SteadyShot을 쓰지 않는 설정이 이미지를 더 자연스럽게 한다고 안내합니다. 삼각대에 고정해 찍는 상담실 촬영이라면 전자식 보정이 화면을 잘라 내는지 테스트 화면으로 견주고, 잘린 만큼 카메라를 더 가까이 옮기게 되는지도 함께 따집니다.
출연자와 배경 사이의 간격
좁은 공간에서 카메라 쪽 거리를 늘리다 보면 출연자가 뒤쪽 배경에 바짝 붙게 됩니다. 출연자와 배경 사이에 간격이 없으면 배경의 물건과 얼굴이 한 평면에 붙은 화면이 됩니다. 이때는 출연자를 배경에서 조금 떼어 놓고 카메라 거리와 배경 간격을 함께 조정합니다. 두 간격이 서로 부딪힐 때는 카메라 거리를 먼저 지키고, 배경은 정돈과 조명으로 다룹니다.
카메라의 높이도 거리와 함께 정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카메라를 책상 위에 바로 올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각도가 되면, 턱과 목이 화면에서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고, 거리를 물려 얻은 자연스러움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삼각대로 렌즈를 출연자의 눈높이에 가깝게 맞춘 화면과 책상 높이의 화면을 테스트에서 나란히 찍어, 같은 거리에서도 얼굴 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견줍니다.
배경을 흐리게 하는 기능도 간격이 있을 때 쓸모가 있습니다. 소니 ZV-E10 도움말은 배경 흐림 전환 버튼으로 배경 초점의 흐림 수준을 흐리게와 선명하게 사이에서 바꿀 수 있지만, 이 모드에서는 조리개 값이 고정되어 촬영 조건에 따라 최적 노출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안내합니다. 어두운 상담실이라면 흐림 효과를 쓴 화면과 쓰지 않은 화면의 밝기를 테스트에서 함께 견줍니다.
테스트 촬영표와 기본 배치
| 테스트 번호 | 기록할 조건 | 판정 |
|---|---|---|
| 1 | 가장 먼 거리, 1x 또는 기본 화각 | 얼굴 모양, 화면 안 공간 |
| 2 | 같은 거리, 한 단계 높은 배율 | 상반신이 화면에 알맞게 드는지 |
| 3 | 한 걸음 앞, 넓은 화각 | 가장자리 얼굴과 어깨 모양 |
| 4 | 테스트 1에 출연자와 배경 간격 조정 | 배경이 얼굴보다 앞서 보이는지 |
테스트는 출연할 의료진이 실제로 앉거나 설 위치에서 같은 조명으로 찍습니다. 판정은 휴대폰 작은 화면이 아니라 영상을 실제로 볼 크기의 화면에서 하고, 출연자 본인에게도 보여 주어 평소 거울에서 보던 인상과 다른 곳이 있는지 묻습니다. 정한 조합은 카메라 위치, 렌즈와 배율, 출연자와 배경의 간격을 그 공간의 배치도에 한 줄로 남깁니다.
배치도에는 기기의 설정도 함께 씁니다. 같은 거리와 배율이라도 손떨림 보정이나 배경 흐림 같은 설정이 달라지면 화면의 범위와 밝기가 바뀌므로, 테스트에서 어떤 설정으로 찍었는지를 같은 줄에 남겨야 다음 촬영에서 같은 화면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기기를 바꾸었다면 배치도의 조합을 그대로 쓰지 않고 테스트 1과 3부터 새 기기로 찍어 견줍니다.
같은 공간을 찍는 다른 촬영
테스트에서 정한 카메라 위치와 배율은 그 공간을 찍는 다른 촬영에도 쓸 수 있는 기록입니다. 상담실과 진료실은 영상뿐 아니라 의원 소개 사진에도 찍히는 공간입니다. 의원이 병원 플레이스 사진을 영상과 같은 공간 기준으로 맞추도록, 배치도에 남긴 카메라 위치와 배율을 사진 촬영 담당자와 나눕니다.
좁은 공간에서 놓치는 것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려고 가장 넓은 렌즈를 기본으로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간은 넓게 담기지만 화면 가운데의 얼굴보다 가장자리에 걸린 사람과 물건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출연자는 자기 얼굴이 낯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간을 보여 주는 영상과 출연자가 말하는 영상은 같은 날 찍더라도 배치를 따로 정합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는 대담 영상에서는 한 사람만 화면 가장자리에 걸리는 배치를 피합니다. 넓은 화각에서 가장자리에 앉은 사람만 모양이 달라 보이면, 시청자는 두 사람을 다른 인상으로 받아들입니다. 두 사람이 화면 가운데 가까이 모이도록 의자를 붙이고, 카메라를 더 뒤로 물립니다.
녹화 중에 출연자가 조금씩 앞으로 다가오는 것도 테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변화입니다. 설명에 몰입하면 몸이 카메라 쪽으로 기울어, 테스트에서 정한 거리보다 얼굴이 가까워진 채로 녹화가 이어집니다. 의자 위치를 바닥에 표시해 두고, 촬영 담당자는 녹화 중 화면에서 얼굴 크기가 처음보다 커지면 다음 문장 사이에서 출연자에게 자세를 알려 줍니다.
좁은 공간 촬영 배치 자주 묻는 질문
카메라를 더 뒤로 물릴 공간이 전혀 없으면 무엇부터 바꾸나요?
출연자의 위치부터 옮깁니다. 같은 방에서도 대각선 방향이 가장 긴 거리이므로, 출연자를 방의 한쪽 구석 가까이 앉히고 카메라를 반대쪽 구석에 두는 배치를 테스트합니다. 그래도 모자라면 더 넓은 다른 공간에서 찍는 방법을 함께 검토합니다.
휴대폰 전면 카메라로 찍으면 왜곡이 더 심해지나요?
기종마다 다르므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출연자가 화면을 보며 찍을 수 있는 대신 팔 길이 이상 물리기 어려우므로, 삼각대에 후면 카메라로 찍은 화면과 나란히 견주어 정합니다.
편집 프로그램에서 확대하면 배율을 높인 것과 같은 효과가 나나요?
편집에서 확대하면 화면의 범위는 좁아지지만 카메라와 얼굴의 거리는 촬영 때 그대로입니다. 촬영할 때의 거리와 배율로 얼굴 모양이 정해지므로, 테스트는 편집 전의 원본 화면으로 판정합니다.
의료진마다 얼굴형이 다르면 배치를 따로 정해야 하나요?
같은 공간이라도 출연자가 바뀌면 테스트 1과 3을 한 번씩 찍어 견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기본 배치가 그 출연자에게도 자연스러우면 그대로 쓰고, 다르면 거리부터 조정합니다.
테스트 영상은 얼마 길이로 찍으면 되나요?
출연자가 한두 문장을 말하고 고개를 조금 돌리는 정도면 됩니다. 정면에서는 자연스러워도 고개를 돌렸을 때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짧더라도 움직임을 넣어 찍습니다.
거리부터 정하는 배치
좁은 병원 공간에서 얼굴 왜곡을 줄이는 배치는 넓은 렌즈에 기대는 일이 아니라 거리부터 확보하는 일입니다. 카메라를 가장 멀리 물린 위치에서 배율과 출연자의 위치를 테스트로 견주고, 정한 조합을 배치도에 남기면 다음 촬영도 같은 얼굴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